제목: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나를 채우는 인문학
부제: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인문편
작가: 최진기
“도서 기획 총 2년, 추천 도서 선별 기간 1년, 집필 기간 1년”
책 서평 중 인상 깊은 부분입니다.
인문학 분야에서 꽤 유명한 작가가 그동안 읽은 책만으로도 집필이 가능했을 텐데
도서 선별 기간이 1년이나 되다니..!
집필 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만큼 책 두께도 540여 페이지로 꽤 있는 편입니다.
이 책은 ‘직장, 마음, 미술, 사랑, 여행, 사회, 음식, 교육, 역사, 인물’ 이란 10가지 주제로 100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실 작가는 '상처, 위안, 희망'이라는 큰 주제에 따라 10가지 소주제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 연관성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순서대로 읽는 게 아닌 원하는 부분으로 가서 읽는 것이 가능한 책입니다.
‘상처, 위안, 희망’이란 주제에 따른 각 파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처: 직장(1장), 마음(2장), 사랑(4장), 사회(6장)
위안: 미술(3장), 여행(5장), 음식(7장)
희망: 교육(8장), 역사(9장), 인물(10장)
각 주제별로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은 아니어서 배경지식이 비교적 없어도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주제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 인문학적 지식까지 같이 소개한 책이 있기도 하고,
작가의 서평만으로 작성된 책 소개가 있기도 합니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인문학에 대한 정의입니다.
음식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7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라는 책을 소개하는 파트인데 대뜸 인문학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연 후 어떻게 사랑하는 연인 없이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내가 왜 차였지?’부터 생각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시 볼 수 없는 시험에 떨어진 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왜 떨어졌지?‘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논술을 가르칠 때 A학점을 받는 학생들은 (1) 질문을 던지고 (2) 답을 내리는 과정이 논리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A+를 받는 학생들의 논술은 이외에도 뒷받침하는 사례가 적정하고 풍부하다고 합니다.
작가는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 도입부를 인문학에 대한 정의(인간은 질문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인간)로 시작했습니다.
작가가 소개하는 책 역시 음식에 대한 10가지 질문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책 소개로 연결되는 부분이 무척이나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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