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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 공천포 카페 숑 / 쇠소깍에서의 신선놀음

by 휴가간고양이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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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포

제주도의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고,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에서의 아침은 날씨 확인으로 시작하지만 이 마저도 몇 시간 지나면 예보가 달라져있습니다.   

이 날도 날이 무척이나 흐렸지만 혼자서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카페 소개글을 보고 서귀포 남원읍에 위치한 공천포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양 옆으로 자동차들이 즐비합니다. 

 

방파제는 몽돌로 되어있었습니다. 

흐리지만 운치 있었던 공천포.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카페 숑

노란색으로 칠해놓은 카페 공천포는 남자 사장님 한 명이 운영하는 크지 않은 카페입니다.
음악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책 한 권 들고 가서 조용히 읽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장님이 공천포 카페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인생샷 나왔어요 ^^

왼편으로는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공천포 식당이 붙어있습니다.

 

카페라테를 마시며 바라본 바닷가

제가 앉은 곳은 카운터 맞은편 큰 공간이고, 카페에 들어서서 오른편에 작은 공간이 더 있습니다. 이 곳 역시 전방에  큰 창가가 있어 음료를 마시며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쇠소깍으로 가는 길

공천포에서 쇠소깍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걸어가기로 결심합니다.
가는 길은 위험하지 않고, 이뻤으나 이 이후로 난생처음 햇빛 알레르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흐린 날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선크림 발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ㅠ_ㅠ 

알록달록 칠해놓은 초등학교가 이뻐 그 모습을 사진 한 장에 담아보았습니다.

 

걷다 보면 한라산이 보였는데, 많은 구름에 가려도 한라산 포스가 느껴집니다.

 

걷고 

또 걷고

 

걷다가 지쳐 잠시 쉬었다 갔던 벤치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 효돈천입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제주도 생물권 보전지역이라고 하네요. 

 

구체적인 설명이 담은 안내판이 있어 찍어보았습니다.

 

쇠소깍

 

걸어 걸어 쇠소깍에 도착했습니다. 쇠소깍은 효도천의 끝자락에 위치합니다. [쇠소]는 '소가 누운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을 의미하고 [깍]은 '마지막 끝'을 뜻합니다.

근처 주차장 이용은 무료입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 후라 사진이 매우 못 나온 편이니, 꼭꼭 다른 모습의 쇠소깍도 검색하여 보셨음 합니다. 

쇠소깍에서는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대표적으로 카약(전통조각배)과 테우가 있습니다.
카약(전통조각배) 비용은 성인 2인 이하 2만 원 (혼자도 탈 수 있어요!), 성인 2인+소인 1인은 2만 5천 원입니다.
테우 비용은 성인 1인 8천 원, 소인 1인 5천 원입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9시~18시, 동절기 9시~17시이며, 테우의 경우 약 30~40분 운행합니다. 

운영시간 중 승선할 수 있는 시간은 매표할 때 지정할 수 있으니, 카약 혹은 테우를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도착 후 쇠소깍을 둘러보기보다 먼저 매표하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쇠소깍을 한참 둘러본 후에 매표를 했는데 다음 승선시간까지 1시간 반을 기다렸어요...(근처에 카페 많음!) 

 

테우 승선시간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투썸플레이스. 그리고 투썸플레이스에서 본 쇠소깍

 

쇠소깍에서는 민물이 흘러 바닷물과 만납니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배를 보면 마치 신선놀음하는 것 같았어요.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것이 테우입니다!
비 온 다음이라 쇠소깍 물이 초록색으로 보이지만, 날이 맑을 때는 투명한 파란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테우는 모터로 운행되는 게 아닌, 선장님이 밧줄을 당겨서 이동하며,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승선합니다. 

 

저는 테우를 탔는데, 기암괴석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특징적인 바위는 선장님이 설명해줍니다. 

우측으로 안전요원이 보이네요.

바위를 잘 보시면, 검은색(?) 띠처럼 둘러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제가 테우를 탔던 시각이 15시로 간조 때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 끝에 도착하면, 선장님이 한 명 한 명 사진을 찍어줍니다.

 

 

제주살이 하며,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이 다섯 군데 있었는데, 쇠소깍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신선놀음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쇠소깍! 추천합니다! 어디 한 군데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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